'Snap'에 해당되는 글 170건
- 2010.03.07 warmth
- 2010.03.04 not to miss...
- 2010.03.01 겨울...흔적만 남아... 2
- 2010.02.10 The Road 2
- 2010.02.04 Misty Road
- 2010.01.21 Feel the Light
- 2009.12.03 Beyond my memory 2
- 2009.11.12 Hot 4
- 2009.10.23 Companian
- 2009.10.07 Forest
겨울...흔적만 남아...
같은 자리에서
지난 가을 불타던 단풍
하지만 지금은 떨어지지 못한 잎과
앙상한 가지로 흔적만 남아있다
길고 지루한 겨울
겨울도 이제... 흔적만 남기고...
Misty Road
한 밤중...
달리는 차 창밖으로 안개가 드리운다.
망설임없이 공원으로 달려간다.
가는 길 비가 추적거린다
비라는 놈, 혼자라는 것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기회란 놈은 앞머리만 있다고 했던가
뒤에는 미끄러운 빠박이
썩 내맘에 드는 사진이 나왔다.
하지만 아직은... ...
Beyond my memory
서랍을 뒤지다가 예전에 받은 편지들을 모아둔 통을 발견했다.
그 속에 유독 몇 개의 편지가 눈에 밟힌다.
주로 군대에 있을때 받은 편지들인데,
같은 과 친구들과 가족들이 보내준 편지들이었다.
학부 신입생으로 코 흘리면서 2학년 1학기까지 하다가
IMF시절을 맞아 군대로 도망간 장학금 기피생인 나는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연애 한 번 못해본 그런
내가 생각해도 재미 없는 그런 인간이었다.(지금도 별루 재미는 없지만;;;)
당연히 군대에 있어도 편지는 가족들로부터 받은게 다였다.
하지만 띄엄띄엄 편지가 한 통, 두 통 내 손으로 전해졌다.
군대에 다녀온 사람은 그 편지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 알 것이다.
처음에는 같이 연극한 친구들, 동기중 나이 많은 형들에게서 편지가 왔다.
하지만 이내 나는 학부 생활로 바쁜 그들의 생각에서 점점 멀어졌는지
받는 편지도 점점 줄어들었다.
그러나 계속 편지를 보내준 한 명의 친구가 있었다.
높은 목소리로 혁~교!라고 부르던 발랄해 보이지만, 생각이 깊고, 정이 많은 여자 아이였던것 같다.
휴가 나가도 연애인 얘기를 하지 않은걸 보면, 내 생각이 맞을 것 같다.
연극도 함께 했고, 학회지 소모임 활동도 같이 한 친구였다.
그 친구가 나한테 가끔 거의 내가 병장이 될때까지 편지를 보내주었다.
마지막 크리스마스 카드에서 취직했다는 짧은 말을 전하고는
편지가 끊겼지만
그러고 나서 나는 전역을 했던 것 같다.
내가 그 친구의 편지를 받았을때 기분이 이제는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오랜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문득 서랍 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편지를 다시 읽고는 나는 그 친구에게 메일을 보냈다.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오랜 시간 기억 저편에서 잊혀지고 있던 고마움과 미안함의 짠~한 마음을
그냥 다시 덮기에는 너무 아쉬웠다.
군생활동안 편지란 피로회복제 100병을 증류한 초고농축액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한 통으로 홍콩갈 수 있을 정도로
그런 편지로 내 소식을 물어보고 그의 소식을 전해준 것이다.
다시 편지를 읽고나서 생각해보니 너무나 고마웠다.
제대하고 나서는 그런 친구에게는 반드시 보답하고, 절친으로 지내야 마땅하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답장은 제대로 써줬는지 조차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연락도 못했다. 아니 안했다.
바쁘다는 핑계로...싸구려 자존심 때문에...
그래서 메일을 보냈다.
메일에 답장이 왔다. 결혼해서 애도 낳고 미국에서 잘 살고 있단다.
시골 아줌마가 다 되었다고 한다. ㅎㅎ
"친구야! 네가 나에게 보여준 우정 너무나 고맙다!"
"그 우정에 답하지 못해서 많이 미안하다! 뭐라도 해서 보답하고 싶지만, 뭐 특별히 할 수 있는게 없네!"
"그래서 이렇게 말로만 전한다~!"
"친구야~ 정말 고맙다~!", "행복한 가정 꾸려나가는거 부럽다~!",
"앞으로도 남편과,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잘 지내라~~~~!"
"이렇게 해서라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친구야~!"
커피 한 잔에 담긴 향긋한 커피보다
마시면서 문득 생각나는 옛 추억이 더 진하고 감칠맛 나는 날이다....
뜨거운 커피 한잔...
차가운 잔 속에
시커멓고 뜨거운 커피를 부으면
커피 잔도 금방 뜨거워지고
김이 모락모락
내 머리속을 뜨겁게 하는
Stress도 똑같다.
하지만 커피는 좋고, Stress는 좋지 않다.
좋은 Coffee는 나에게 휴식을 주고
좋지 않은 Stress는 나를 더 채찍질해서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가 될 수 있게
긍정적 생각과 행동이 필요하다
수업 준비를 하다가 짧은 글을 읽었는데,
지금 누군가 나보다 인생을 조금 더 살아 본 사람이 해줬으면 하는 말이 있었다.
Life is 10% what happened to me and 90% how I react to it.
Negative or Positive...
지금까지 Negative였다면 앞으론 Positive다!!! ^^
커피 한 잔 하실래요?? 스트레스씨??
해가 넘어가는 오후
숲에 빛이 새어든다.
죽어가는 별 초신성이
죽기전에 그 어떤 별보다 빛나듯이
숲에 새어든 가을 햇빛에
얼마 남지않은 초록의 생명력이 더욱 싱그럽다
내 마음에 새어든 빛은
이내 구름에 가려 버리는구나...